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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RRY K

제리케이(Jerry.K) - 마왕 [듣기]




제리케이.
1집의 타이틀곡이자 앨범재킷과 딱 맞는 비트와 느낌.
힙합을 전혀 좋아하지 않는 누군가에게 이 노래를 들려줬었는데 사이비종교 노래 같단다.
하지만 가사 내용을 보면 엄연히 자연를 파괴하는 인간을 비판하는
엄연한 자연보호라는 사회적 대의를 표현한 노랜데 사이버 종교라니.
10점 만점에 10점짜리지만, 1집의 다른 곡들이 워낙 좋은 노래가 많아 약간 묻힌 감이 있다.

아빠, 마왕이 날 따라와요

당신이 한 짓을 다 아나 봐요
심판의 시간이 다가와요
아빠, 마왕이 날 따라와요
아, 마왕이 날 따라와요
당신이 한 짓을 다 아나 봐요
심판의 시간이 다가와요
아빠, 마왕이 날 따라와요

아빠, 마왕이 날 따라와요
당신이 한 짓을 다 아나 봐요
지구는 인간이란 출신 성분을
가진 이들에게 신이 주신 선물이라며
그 포장지를 찢어버리고
거슬린다며, 나무들은 찍어 버리고
땅 따먹기 게임이 지겨워지면
간단하게 깡그리 불 질러버리죠
불을 때 쓰고 회색빛으로 물든 개스로
담밸 펴대는 굴뚝 개수로 순위를 매겼죠
석유는 빼 쓰고 그보다 더 새까매진 물은 폐수로
밤중에 몰래 방출해 노아의 방주에 오르는 밧줄에 붙은
팻말에 눈물이 내 눈을 가렸죠
수천만 달러에 이르는 가격표

아빠, 마왕이 날 따라와요
당신이 한 짓을 다 아나 봐요
대지의 어머니는 콘크리트에
숨이 막혀버려 핏기 없는 얼굴인데
저 파란 바다에 가끔 까만 독극물을 뱉고
만선의 꿈에 쳤던 그물을 빼곡히 채워놔 폐사한 물고기로
태양은 저물죠 무덤 위로
카트리나와 매미는 예고 없이 불고
인간들이 나와 내미는 방패막을 뚫고
세상을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으로 나눈
탐욕스런 이빨이 남긴 건
날 쫓는 마왕의 심판의 날이 곧 다가오는 징조
실감이 나니 어?

자연의 원칙을 다스리는
자본의 법칙을 따라가는 자멸의 몸짓
우주 시대를 여는 장면에 겹칠
곧 지구에게 써야만 할 작별의 편지
산성화되는 비와 사라져가는 빙하
또 셀 수 없는 과학자가 전하는 비관론
그 복수 앞에 작아져가는 인간
오! 지배의 논리 그 착각이 낳은 시간표
째깍 째깍, 1분 1초가 줄어가는 걸
살아가는 것은 곧 죽어가는 것
살아가는 것은 곧 죽어가는 것
째깍 째깍, 1분 1초가 줄어가는 걸
마왕이 날 따라와요
당신이 한 짓을 다 아나 봐요
심판의 시간이 다가와요 여기까지가..
잠깐만요
당신이 세상을 뜨고 나면
신께 받은 그 선물을 물려주고 가면
저 마왕이 덮치겠죠 나는 가만히
입을 다물겠죠 죽어가며